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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스테이 촬영지인 구례로 떠나는 고택 여행

2021년 4월 추천관광지

3월 중순이 접어들면서 구례의 들녘은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노란 산수유꽃에 이어 벚꽃으로 하얗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구례군 마산면 상사마을 쌍산재에서 촬영한 tvN 윤스테이의 인기로 또다른 구례의 한옥인 운조루와 곡전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례의 3대 고택인 쌍산재, 운조루 고택 그리고 곡전재를 소개합니다. 상사마을 쌍산재는 매화낙지, 운조루 고택은 금구몰니 명당터이고 곡전재는 금가락지가 떨어진 땅이라는 의미의 금환낙지 명당터입니다.

구례의 한옥인 운조루와 곡전재
※ 글·사진 : 구례군 문화관광해설사 임세웅

천리향 꽃향기에 이끌려 찾아간 곳, tvN 윤스테이 촬영지 쌍산재

쌍산재입구
2012년 첫 방문이후 주인장의 다른 가족들보다 더 자주 찾아갔던 쌍산재지만 tvN 윤스테이 방송 이후 쉽게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평일인데도 2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대기하고 계셔서 바로 입장을 못하고 관광객들과 줄을 선후에야 입장했습니다.
쌍산재
쌍산재의 대문을 들어서니 장독대 옆 천리향의 꽃향기가 진하게 퍼져오고 꽃향기에 이끌려 들어선 쌍산재는 외갓집 할머님댁의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쌍산재 대숲길
대숲길 입구에 핀 천리향의 꽃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저녁 바람에 흔들거리며 꽃향기를 사방으로 퍼뜨립니다.
쌍산재 대숲길
여유롭게 대숲길을 걷다보니 날다가 지쳐 돌아온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바람소리에 섞여 들려옵니다.
호서정
대숲길 끝의 호서정에 앉으면 바람에 흔들거리는 대나무 소리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호서정 지붕과 맞닿은 동백꽃이 아름답습니다. 조그만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면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비밀의 정원이 펼쳐집니다.
서당채
쌍산재 고택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건물이 쌍산재이고 이 건물은 서당채입니다.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 글공부를 하던 곳으로 글을 읽는 소리를 들은 이웃들이 아이들을 보내 함께 공부했던 곳입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경암당은 조부님의 호인 '경암'에서 따온 건물로 2000년대 초에 한옥 민박을 위해 새로 지은 건물로 기존 한옥의 멋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경암당 맞은편의 귀룽나무는 4월경 꽃이 피어 향기로운 꽃향기를 선물하고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경암당
쌍산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가장 서쪽에 위치한 영벽문 풍경입니다. 저녁 햇살이 저수지에 비쳐 푸른빛으로 드리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문을 통해 보이는 저수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tvN 윤스테이 방송 중 외국인 손님들이 여유롭게 거닐었던 아름다운 사도저수지를 영벽문을 통해 보는 풍경 또한 아름답습니다.
쌍산재입구 쌍산재 쌍산재 대숲길 쌍산재 대숲길 호서정 서당채 경암당
  • 주소 : 전남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3-2 쌍산재
  • 입장료 : 10,000원(웰컴 티 제공)

구름 위를 날던 새들도 쉬어가는 고택, 구례 운조루 고택

운조루 고택
오미마을 운조루 고택 앞 연지에 비친 반영이 너무 멋집니다.
운조루 고택
운조루 고택은 1776년 류의주 선생이 지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입니다. 솟을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한옥의 멋진 지붕 선과 파란 하늘이 아름답게 펼쳐졌습니다. 남성들의 공간인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가 한 마리의 새처럼 자리를 잡았습니다.
운조루 고택
운조루의 굴뚝은 대부분 지붕보다 낮게 만들어졌습니다. 춘궁기에 집안의 밥을 짓는 연기가 밖으로 나가 가난한 이웃들에게 보이지 않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운조루 고택
안채로 이어지는 부엌에 뒤주는 타인능해로 불리는 나눔의 뒤주입니다. 가난한 이웃들이 언제든 누구든 뒤주의 곡식을 가져가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동학농민운동, 여순 항쟁 그리고 한국전쟁을 겪으며 운조루가 온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나눔의 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운조루 고택
운조루 고택을 지은 류이주 선생은 바깥세상을 구경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다락방을 만들어 창을 통해서나마 세상을 구경하라고 배려했습니다. 운조루 고택이 수많은 풍수지리 연구가들에게 관심의 대상인 이유는 이 부엌 때문으로 집을 지을 당시 이곳에서 거북이 모양의 돌이 발견되어 금구몰니 명당터이기 때문입니다.
부엌을 지나 뒤뜰의 정원을 한바퀴 돌아나오면 멋스러운 누각을 만나게 되는데 이 누각이 바로 날다 지친 새들이 쉬어간다는 운조루입니다.
운조루 고택
하얀목련이 활짝 피면 꼭 찾아가게 되는 운조루 고택에서 봄날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운조루 고택 운조루 고택 운조루 고택 운조루 고택 운조루 고택
  • 주소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2
  • 입장료 : 어른 1,000원, 학생/군경 700원

금환낙지 명당터에 자리잡은 옛집, 구례 오미마을 곡전재

곡전재
​구례 토지면 오미마을 곡전재는 금환낙지 형국답게 둥근 형태의 돌담으로 감싸고 있어 집의 위에서 보면 딱 가락지 형태의 집입니다.
곡전재
곡전재는 1929년 명당터를 찾아 다니던 박승림 씨가 지었으며 1940년 지금의 주인의 선조인 이교신 씨가 인수하여 현재까지 그의 후손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한국 전통 목조 건축 양식으로 지붕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당시 영호남지역 부농의 민가 형식 주택으로 문간채, 사랑채, 안채 등 배치되었습니다.
곡전재
약 2.5m 정도의 돌 담장을 설치하여 집터의 환경을 가락지 형태로 하여 독창적이며 학술적 높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솟을대문을 호위하듯 받치고 있는 높은 돌담이 인상적입니다.
대문을 들어서서 아기자기한 작은 정원을 지나면 작은 연못이 있고 잉어들이 여유롭게 노닐고 있습니다.
곡전재
곡전재는 건물들이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어 안락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조루 고택과 쌍산재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옛집의 정취는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곡전재
곡전재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은 매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합니다. 운조루 고택의 타인능해와 쌍산재의 나눔의 뒤주와는 또다른 형태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곡전재 곡전재 곡전재 곡전재 곡전재
  • 주소 : 전남 구례군 토지면 곡전재길 15-2 곡전재
  • 입장료 : 무료
  • 키워드 : #구례 #구례고택 #쌍산재 #운조루고택 #윤스테이 #곡전재 #금환낙지 #금구몰니 #매화낙지 #오미마을 #상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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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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