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방문이후 주인장의 다른 가족들보다 더 자주 찾아갔던 쌍산재지만 tvN 윤스테이 방송 이후 쉽게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평일인데도 2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대기하고 계셔서 바로 입장을 못하고 관광객들과 줄을 선후에야 입장했습니다.
쌍산재의 대문을 들어서니 장독대 옆 천리향의 꽃향기가 진하게 퍼져오고 꽃향기에 이끌려 들어선 쌍산재는 외갓집 할머님댁의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대숲길 입구에 핀 천리향의 꽃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저녁 바람에 흔들거리며 꽃향기를 사방으로 퍼뜨립니다.
여유롭게 대숲길을 걷다보니 날다가 지쳐 돌아온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바람소리에 섞여 들려옵니다.
대숲길 끝의 호서정에 앉으면 바람에 흔들거리는 대나무 소리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호서정 지붕과 맞닿은 동백꽃이 아름답습니다. 조그만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면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비밀의 정원이 펼쳐집니다.
쌍산재 고택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건물이 쌍산재이고 이 건물은 서당채입니다.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 글공부를 하던 곳으로 글을 읽는 소리를 들은 이웃들이 아이들을 보내 함께 공부했던 곳입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경암당은 조부님의 호인 '경암'에서 따온 건물로 2000년대 초에 한옥 민박을 위해 새로 지은 건물로 기존 한옥의 멋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경암당 맞은편의 귀룽나무는 4월경 꽃이 피어 향기로운 꽃향기를 선물하고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쌍산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가장 서쪽에 위치한 영벽문 풍경입니다. 저녁 햇살이 저수지에 비쳐 푸른빛으로 드리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문을 통해 보이는 저수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tvN 윤스테이 방송 중 외국인 손님들이 여유롭게 거닐었던 아름다운 사도저수지를 영벽문을 통해 보는 풍경 또한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