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코스 > 이달의 추천 관광지 > 2024년 1월

본문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 지리산역사문화관

2024년 1월 구례 추천 관광지

2024년 갑진년이 밝았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과 유독 짧게 느껴지는 가을이 지나고 어느덧 매서운 추위가 몸을 잔뜩 움츠러들게 합니다.

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실내에서 따뜻하게 지리산과 구례의 역사와 문화를 한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지리산역사문화관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딱 좋은 곳입니다.

※ 글·사진 : 구례군 문화관광해설사 임세웅 촬영 장소 : 지리산역사문화관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 지리산역사문화관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위치한 지리산역사문화관은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2019년 4월 15일 개관했으며 야외 산책 공간과 3개 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람료를 지불하고 입구에 들어서서 야외 산책 공간을 지나면 3개 동의 건물이 지리산 능선을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1관인 왼쪽 건물은 관리사무소, 교육장, 전시실 등으로 사용되며 2관인 중앙 건물은 구례와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3관인 오른쪽 건물은 매천 황현실과 카페, 어린이 체험실 등으로 사용됩니다.

먼저 1관으로 들어서서 안내데스크를 지나면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큰 산 아래 사람들-구례 옛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에 기대어 오랜 세월을 살아온 구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옛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 교실의 풍경을 재현해 놓아 학창시절의 추억에 잠시 잠겨볼 수 있습니다.

1관의 복도에는 구례 사람들이 사용했던 전통적인 농기구들과 옛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옛날 구례 사람들의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2관은 여러 가지 지리산의 모습을 한눈에 보실 수 있는 공간으로 지리산과 구례의 역사와 정신을 노래한 구례 찬가를 비롯하여 지리산의 이름다운 사계절 풍경, 다양하게 불리는 지리산의 이름에 담긴 의미, 지리산과 구례의 역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구례군 토지면 석주관에서 왜군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던 구례의 의병들 이야기, 동학농민운동 당시 구례 사람들의 활동 상황,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항일 의병항쟁을 벌였던 고광순의병장의 이야기와 사용했던 불원복 태극기 등 한말 호남의병의 역사가 알기 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리산의 불교 문화유산들을 미니어처 등을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으며 1919년 3월 24일 만세 시위를 벌였던 박경현 선생과 구례의 만세 운동, 지리산 노고단에서 휴양과 수양을 했던 선교사들의 이야기, 여순항쟁 관련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리산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희생된 구례 여순 항쟁 희생자들의 이야기 등 아픈 역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관에는 매천 황현의 일대기와 조선말의 상황 등과 호양학교에서 사용했던 태극동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08년 설립한 호양학교는 매천 황현 선생을 비롯한 왕석보 선생의 후학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신문화학교로 구례 선비들은 일제의 감시 속에서 대한제국이 독립국임을 보여주듯 태극 문양과 오족의 용을 새겼습니다.